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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관광 가이드들이 최근 의회에 상정된 관광 서비스 법 개정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 개정안은 크로아티아의 OECD 가입 절차의 일환으로, 유럽연합(EU) OECD 회원국 출신 외국인 가이드에게 크로아티아 내 투어 진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 가이드들은 이 법안이 크로아티아의 문화적 정체성과 그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크로아티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전달하는 일은 현지 가이드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한 베테랑 가이드는 "외국인 가이드들이 인터넷에서 얻은 피상적인 정보로 투어를 진행한다면, 관광객들은 크로아티아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같은 보호 유적지에서의 투어 가이드 자격이다. 기존 법은 이러한 중요한 장소에서는 자격증을 소지한 크로아티아 가이드만이 투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새 법안은 이 제한을 해제하여 외국인 가이드에게도 문을 열 계획이다.

 

가이드들은 또한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EU 국가들이 자국 가이드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크로아티아 역시 자국의 가이드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크로아티아 가이드가 다른 나라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없다면, 우리 시장도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번 법 개정이 OECD 가입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관광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국제적인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법안이 문화적, 언어적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이드 협회는 정부의 설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크로아티아 관광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사안은 현재 의회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정부와 가이드들 간의 팽팽한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자그레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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