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시가 모든 초등학교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라고 공식적으로 권고하면서, 학생들의 디지털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는 단순한 제안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권고는 시의 중독 예방 위원회 전문가들의 자문과 2022년 자그레브 사회조사연구소의 심층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교사의 85% 이상이 학교 내 휴대폰 금지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과다 사용이 학생들의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그리고 가족 관계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특히, 사이버 폭력 및 온라인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점 또한 중요한 금지 근거로 제시되었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발달과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사
자그레브 시의 이번 권고는 전국적인 의무 정책은 아니다. 크로아티아 교육부는 학교별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초등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 학칙에 휴대폰 금지 조항을 포함하게 된다. 다만, 건강상의 이유 등 특별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두었다.
자그레브 시는 이번 권고를 따르는 학교들에게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자발적으로 휴대폰 금지 정책을 시행하던 학교들도 있었던 만큼, 이번 권고가 더 많은 학교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대다수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자그레브 시의 이번 결정이 크로아티아 전역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CROATIA.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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